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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태양병 상편 011 - 계지마황각반탕의 의의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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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太陽病, 得之八九日, , 發熱惡寒, 熱多寒少, 其人不嘔, 淸便欲自可, 面色反有熱色者, 以其不能得少汗出, 身必痒, 宜桂枝麻黃各半湯.

 

 어느 정도 날이 지난 뒤이고 학상과 같은 양상으로 왕래한열을 표현하여 소양병과 유사하다는 상황을 정리해놓은 것이 전반부이다. 그러나 불구, 청변욕자가를 통해 리증과 반표반리증을 배제하여 표증임을 말해준다.

 得之라는 표현으로 진행이 완만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8-9일이 경과하였는데도 병이 낫지 않는다는 것은 내위로 넘어갔을 수도 있는 시기이며 그럼에도 리증, 반표반리증을 모두 부정하였으므로 표증 치고는 진행이 느린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왕래한열에서 발열의 비중이 많다는 것은 아직 정기가 사기를 이겨내기에는 부족하지만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정기나 양기가 사기 혹은 한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우라면 이미 발열보다는 오한의 비중이 많아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기가 적은 세력으로 표부에 뭉쳐 정기와 다투고 있는데 정기도 부족한 편이라 사기를 완전히 몰아내지 못하는 상황을 다른 책에서는 미사울표(微邪鬱表)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얼굴에 열기가 울결된 상이 있는 것은 표사가 있기 때문이고, 몸의 가려움증은 나타날 수 있지만 계마각반탕의 필수증상은 아니다. 소한출만 있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부분에서 계마각반탕이 계지탕과는 달리 발산력을 지니고 있으나 마황탕보다는 약함을 알 수 있다.

 표사로 인한 열증에 의한 증상으로 얼굴의 열색을 들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금은 정기가 약간 부족하고, 사기도 약간 존재하는 상황이므로 발산을 위주로 치료해야 할지 해기를 위주로 치료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정허사실(正虛邪實)을 해결하기 위해 계지탕과 마황탕을 혼합한 처방을 사용하게 되며 이것이 계마각반탕입니다.

 

 계마각반탕은 갈근탕, 갈근금련탕, 삼황사심탕으로 이어진다. 갈근탕은 표와 표리간의 겸병을 치료하는 것을 이해하는 데 계마각반탕의 이해가 필요하다.

 사실 아직 마황탕에 대한 언급과 이해도 없는 상태이므로 계마각반탕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표, 표리간의 겸병을 치료하는 처방들의 출발지라고는 하지만 계마각반탕 자체는 표증약이기에 병위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단지 항진성 표음허증과 저하성 표음허증의 겸병을 치료하는 처방이므로 한 처방에서 두 가지 증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개념만이 공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지마황각반탕 계지, 작약, 생강, 자감초, 마황, 대조, 행인

 

 

계지마황각반탕은 정허사실을 동시에 해결하는 표증 처방이다.

한 처방이 하나의 증만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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