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太陽病, 得之八九日, 如瘧狀, 發熱惡寒, 熱多寒少, 其人不嘔, 淸便欲自可, 一日二三度發.
脈微緩者, 爲欲愈也; 脈微而惡寒者, 此陰陽俱虛, 不可更發汗更下更吐也;
面色反有熱色者, 未慾解也, 以其不能得小汗出, 身必痒, 宜桂枝麻黃各半湯.
해석
- 태양병 환자가 병에 걸린지 8-9일이 지나고 마치 학질의 발작과 같은 양상으로 발열과 오한이 반복되는데, 발열의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오한의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으며 하루에 2-3회 정도 나타난다. 환자에서 구토가 나타나지 않고 대변에도 문제가 없다.
맥상이 미완으로 나타난다면 나으려는 것이고 미약으로 나타나면서 오한감을 느낀다면 이는 음양이 모두 허한 것을 말하니 발한법, 하법, 토법 모두 사용할 수 없다.
얼굴에 오히려 붉은 빛이 도는 경우는 땀이 조금도 나지 않으며 표증이 모두 풀리지 않은 것으로 몸에 가려운 증상이 반드시 함께한다. 이는 계지마황각반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사견 및 풀이
- 여학상 및 첫 문장
태양병에서 8-9일이 지속된 것은 기간이 긴 편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태양병이라면 일주일에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한발열이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사기가 아직 표부에 머물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학상과 같다는 표현은 학질은 아니지만 양상이 유사하다는 의미로 학질이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하루에 2-3회 발작이 나타난다는 것은 정사상쟁이 자주 나타난다는 의미이고 발열이 오한보다 많다는 것도 풍한사의 세력이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토를 하지 않는다는 언급은 소양병으로, 대변에 문제가 없다는 언급은 양명병으로 각각 전변되지 않았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러한 첫 문장의 상황을 미사울표(微邪鬱表)라고 합니다. 약한 세력의 사기가 표부에 울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 두 번째 문장
맥상이 미완이라는 것은 사기가 강하지 않고 정기의 회복도 완만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대로라면 스스로 나을 수 있습니다.
맥상이 미약하다는 것은 혈맥 내의 음혈이 부족함을 나타내며 오한을 느끼는 것은 표부의 양기도 부족함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되면 첫 문장에서 “발열>오한” 이었던 상황이 “발열<오한” 으로 전환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체내의 음양이 모두 허하기 때문에 발한법, 하법, 토법 모두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세 번째 문장
얼굴에 붉은 빛이 도는 것과 땀이 나지 않았다는 것, 몸이 가려운 증상은 표증이 풀리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 계지마황각반탕
땀이 조금도 나지 않았다는 것은 표실증의 특징으로 마황탕을 사용하는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첫 번째 문장의 맥이나 증상으로 보았을 때 사기의 세력이 강하지 않아 마황탕을 사용한다면 사기는 흩어버릴 수 있으나 정기가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23조의 증상은 태양병이지만 마황탕증보다는 허증이며 계지탕증보다는 실증입니다. 그렇기에 계지탕과 마황탕을 1:1로 혼합한 계지마황각반탕을 사용합니다.
구성은 계지탕 + 마황탕 입니다. (계지, 작약, 자감초, 생강, 대조, 마황, 행인)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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