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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태양병 중편 024-1 - 소청룡탕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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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청룡탕은 표리간의 제이부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작용합니다. 수분이 넘쳐 배출되는 상이 보임과 동시에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폐부 증상이 동반될 때 고려하는 처방입니다. 개별 약재와 함께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방명

소청룡탕 (小靑龍湯)

구성

반하 6 : 마황, 백작약, 건강, 계지, 세신, 오미자, 감초 3

원문 구성

반하, 마황, 백작약, 건강, 계지, 세신, 감초 3 : 오미자 8

24조 증상

표불해, 심하유수기, 건구발열이해

병위 및 병성

제이부위, 음실증

 

반하

 반하는 성질이 따뜻하며 화담지해평천약에 속합니다. ()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큰 효능이며 함께 사용되는 약재에 따라 제거하는 담의 성질이 달라지기도 하고 치료하는 부위와 증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청룡탕에서 기침과 가래를 치료하는 것은 폐에 존재하는 담을 치료하는 것으로 파악합니다.

 

마황

 마황은 성질이 따뜻하며 발한작용을 지니고 있는 약재입니다. 폐의 막힌 기운을 풀어 천식 증상을 줄여주는 작용도 있으나 마황탕에서는 발한작용이 주된 쓰임새입니다. , 마황의 발한작용은 계지나 강활과 같은 표제와 함께 사용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후자의 작용이 발휘됩니다.

 소청룡탕에는 마황과 함께 계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방 전체로 보아서는 표리간에 작용합니다. 그렇기에 마황의 어떠한 작용이 주로 발휘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발한작용으로 해열을 할 수 있으며 선폐작용으로 폐 부위의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으니 두 가지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작약

 백작약은 성질이 약간 차가우며 몸 안의 혈의 생성과 순환을 도우며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것은 약리학적 실험으로 증명된 혈관확장작용과 혈압상승효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몸의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두통, 항강의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계지와 동량으로 사용된 경우로 비교적 표부에서 작용합니다. 다른 열성 약재들이 만들어내는 열기를 몸에 잘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건강

 건강은 성질이 뜨거우며 온리약에 속합니다. 저자는 건강이나 생강이나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단지 생강을 다량 사용하면 소화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건강을 만드는 과정에서 위장에 대한 자극성이 적어진다고 합니다. , 생강은 소량으로 건강은 다량으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는 의미입니다.

 소청룡탕의 목적은 소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냉성 수음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중상초의 한기를 제거하는 건강이 배합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지

 계지는 성질이 따뜻하며 해기(解肌)라고 하는 일종의 발표(發表)작용을 합니다. 발표는 표증을 치료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사에 감수되어 표증이 발생하였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같은 처방에 포함되어 있는 약의 효능을 상초 혹은 표부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소청룡탕에서도 역시 백작약의 작용을 본래의 중초에서 상초 혹은 표부로 끌어올려 폐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신

 세신은 성질이 따뜻하며 해표약에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표부의 한사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지만 발한작용이 약합니다. 그렇기에 표증의 한사보다는 표리간의 한사를 제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폐부에 있는 한사를 제거하는 작용도 하고 있으며 약리학적으로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곧 가래나 폐에 있는 담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말하며 이를 온폐(溫肺)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미자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며 수삽약에 해당합니다. 온폐의 효능이 있어 음증의 해수를 치료하며 청열약과 함께 사용한다면 양증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기침을 멎게 하는 것이 주 효능이지만 양기와 음액을 모두 보충할 수 있는 것도 오미자의 효능입니다. 또한 하기의 효능도 있어 큰 범주로 보면 해수를 치료하는 것도 하기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감초

 감초는 성질이 평이합니다. 긴장되거나 뭉친 것을 풀어주고 처방 내의 약재들을 조화롭게 만듭니다. 보약의 성질이 없는 것은 아니나 주된 약으로 쓰기에는 그 효과가 약하기에 감안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진통효과도 상당하여 많은 약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생감초는 사화작용이 있어 온성이 필요한 처방 내에 사용할 때에는 자용(炙用)합니다. 의문췌언의 저자는 수치 방법에 따라 약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 하여 이 내용은 부정합니다.

 

소청룡탕

 소청룡탕은 표리간 폐위의 음실증을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주요 증상은 해수, 호흡곤란과 함께 동반되는 묽은 가래나 맑은 콧물 등 입니다. 다시 살펴보면 평소 지니고 있던 한랭성 수음이 외부 한사의 영향을 받아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고, 그 영향이 표리간의 폐위에 미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치료에 필요한 것은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의 한랭함을 따뜻하게 하여 진정시키고 이미 넘친 수음을 배출시키며 호흡기 관련 증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표리간에 작용하는 온성 약재들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건강, 오미자, 작약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 외에도 표에 작용하는 계지, 마황, 표와 표리간 모두에 작용할 수 있는 세신도 배합되어 있으면 이들은 모두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처방 전체의 성질이 따뜻해집니다. 작용 부위도 표에 가까운 표리간으로 종합할 수 있습니다.

 묽은 가래나 맑은 콧물 등 한랭성의 수음이 넘쳐 체외로 배출되는 증상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하와 세신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음이 폐부에서 문제를 일으켜 변화된 것이 담음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방의 온성과 열성이 전체적으로 내부의 수음을 말리는 역할도 하고 있으므로 보조하여 도울 수 있습니다.

 기침과 호흡기계의 증상을 안정시키는 효능은 마황과 세신, 그리고 오미자가 담당합니다. 마황이 천증을, 오미자가 해수를 해결하며 세신이 기관지를 이완시키며 가래의 배출을 돕고 기침을 멎게 합니다.

 이런 작용들을 종합하여 처방이 작용하며 소청룡탕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호흡기계 질환에 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효과가 긍정적인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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