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열과 두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감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감기로만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어떤 때 위급한 두통을 의심해야 하고 무엇과 감별해야 할 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급한 두통은 어떻게 가려야 하나요 ?
두통이 일정 기간 지속되더라도 조금 더 지켜볼 수 있고 바로 검사나 치료를 시행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두통이 여태껏 겪어 본 것들 중에 가장 심하거나,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거나, 갑작스럽게 강한 강도로 발생했다면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세 가지를 벗어난 경우라면 위급한 두통일 경우는 드뭅니다.
위급한 경우의 대표적인 예는 수막염입니다. 위급한 경우는 아니더라도 감기가 아닌 두통은 부비동염, 대상포진, 측두동맥염 등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막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
수막염(meningitis)은 뇌척수액 공간을 포함하는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하기도 하고 세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백신의 개발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50세 이상의 성인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두통, 오한 등이 주로 나타나며 수막자극징후가 보입니다. 감기와 비교해서는 증상의 강도가 매우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 증가, 당 수치 감소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경우는 자연적인 호전이 있어 대증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세균성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며 2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치사율도 15% 정도, 후유증도 15% 정도 존재합니다. 또한 전염성이 있으므로 환자는 격리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검사가 필요한가요 ?
수막염이 있다면 턱을 가슴에 붙이는 것이 어렵습니다. 뇌수막이 자극되어 통증이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를 수평으로 1초 동안 2-3회 회전 시키는 경우 두통이 매우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생활 속에서 보행 시의 진동으로 두통이 악화되는 정도라면 역시 수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Kernig 징후도 수막염의 감별에 사용할 수 있으나 민감도가 낮은 검사이기에 위음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Kernig 징후를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두통형 감기에는 어떠한 한약을 사용할 수 있나요 ?
발열형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준으로 처방을 사용합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을 주의한다면 한약으로도 두통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018/03/05 - [[내과학]/00.한방내과] - [한방내과] 감기 - 발열 중심형
- 참고서적 : 권승원, 박준영 (2017). KCD 한의임상을 위한 한방내고 진찰진단 치료가이드. 가온해미디어.
- 개인적인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주관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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