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태양병 상편 005-1 - 계지탕 (표증의 음양)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8. 2. 27.
반응형

 계지탕은 상한론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처방입니다. 그렇기에 상한론 전체에서, 특히 태양병편에서 기초가 되는 처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상한론 조문에 언급된 설명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처방이 나오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알아보고 넘어가는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본초 탭도 만들어 처방과 연계해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구성

계지, 백작약, 생강, 대조 4 : 감초 2

주치

두통, 발열, 한출, 오풍

병위 및 병성

표증, 양허증

 

 의문췌언에서 계지탕을 해설하는 부분은 표증의 음양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을 보충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5조를 다룬 포스팅에서 작약과 계지가 동량으로 사용되면 음허증을 치료한다고 언급된 부분이 있으며 이것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의미를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지탕증의 병성은 양허증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보통 양증은 병사의 성격이 열성을 띠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표증을 의미하는 상한(넓은 의미의 상한)이라는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표증에는 열사로 인한 병은 없으며 한사로 인한 병만 있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상한론의 구조를 재해석 하는 과정에서 한사로 인한 표증에서도 병의 양상에 따라 신진대사가 항진된 경우와 저하된 경우로 나눠야 하는 필요성이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음양의 개념을 차용하여 발열, 맥부 등의 항진된 경우를 양증으로, 반대로 저하된 경우에는 음증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계지탕은 양허증에 사용한다고 언급하고 작약과 계지가 동량으로 사용되면 음허증을 치료한다고 언급했던 부분이 이상한 부분이었습니다. 전자의 양허증은 저자의 용어로 재표현한 양허증이며, 후자의 음허증은 한사로 인한 병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음허증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표양증은 신진대사가 항진된 양상을 보이는 표음증, 표음증은 신진대사가 저하된 양상을 보이는 표음증으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는 표양증은 항진성 표음증, 표음증은 저하성 표음증으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증에 사용되는 처방을 살펴보면 약성이 대부분 열성인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몸의 체온을 상승시켜 외부 사기를 이겨내는 과정을 돕는 목적을 가집니다. 표증을 앓는 경우 개인차가 있지만 열이 오르면서 땀이 나고 열이 내리면서 병이 낫는 일련의 과정을 겪습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열이 유지되어야 병이 낫는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열이 부족한 경우에는 몸이 잠시 쉬고 다시 발열을 시도하게 됩니다. 여기서 부족한 열을 채워주는 것이 표증약의 역할이라 볼 수 있으며 길어질 수 있는 병의 과정을 단축시켜줍니다.

 그렇기에 표증에서는 양증이 없으며 음증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의학에서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상한론의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이고 생각입니다. 다른 분야를 공부할 때에는 다른 분야의 기본을 따라가야 합니다. 의문췌언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념과 용어들은 저자의 상한론에 대한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일 뿐 본질을 이해하면서 본인만의 개념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관련 포스팅들 >

2018/02/23 - [[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 태양병 상편 005 - 계지탕증의 제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