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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大塚敬節

상한론 大塚敬節 태양병 상편 004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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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太陽中風, 脈陽浮而陰弱, 嗇嗇惡寒, 淅淅惡風, 翕翕發熱, 鼻鳴, 乾嘔者, 桂枝湯主之.




해석 


 太陽中風 환자의 얕은 脈이 浮하고 깊은 脈이 弱하다. 으슬으슬 惡寒이 있고 섬뜩섬뜩 惡風이 있고 화끈화끈 發熱이 나타나며 鼻鳴, 乾嘔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桂枝湯으로 치료한다.




사견 및 풀이 


 얕은 脈이 浮하다는 것은 表邪가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깊은 脈이 弱하다는 것은 裏部 혹은 內臟의 正氣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嗇嗇, 淅淅, 翕翕은 모두 의성어 혹은 의태어 입니다. 嗇嗇은 추워 몸을 웅크린 모양을, 淅淅은 비 바람이 부는 모양을, 翕翕은 모여있는 모양으로 體表에 熱이 모여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鼻鳴은 감기 혹은 코감기에 걸렸을 때 비염으로 인한 코맹맹이 소리를 의미하며 乾嘔는 헛구역질을 의미합니다. 惡寒과 惡風은 사실 경중에 차이가 있을 뿐 둘 중 하나의 증상만 나타나더라도 치료의 방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惡寒, 惡風, 發熱, 鼻鳴의 증상은 감기에서 많이 관찰할 수 있는 表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乾嘔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깊은 脈이 弱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 內臟이 약한 환자라면 太陽中風을 앓으면서도 헛구역질을 할 수 있습니다. 즉, 乾嘔는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며 어떠한 조건이 갖춰진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인 것입니다.


 太陽中風의 내용을 다룬 2장에서는 自汗出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桂枝湯證을 다룬 4장에서는 汗出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장의 앞에는 太陽中風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어 汗出이 있어야만 桂枝湯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물론 桂枝湯을 사용해야하는 경우에는 汗出이 나타나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땀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桂枝湯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 4장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桂枝湯證을, 뒤의 5장에서는 땀이 나는 桂枝湯證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땀이 나는 太陽中風 혹은 땀이 나지 않는 太陽中風 모두 桂枝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한론 송본 해당 조문 



 송본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太陽中風, 陽浮而陰弱, ( 陽浮者, 熱自發, 陰弱者, 汗自出; ) 嗇嗇惡寒, 淅淅惡風, 翕翕發熱, 鼻鳴乾嘔者, 桂枝湯主之.


 강평본에는 12자가 빠져 있고 註文으로 분류합니다. 만일 원문으로 생각한다면 위에서의 풀이와는 다르게 桂枝湯證에 自汗이 무조건 포함되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桂枝湯의 복용 방법이 적혀있는 글을 보았을 때 뒷 부분에 땀이 나오지 않는다면 약의 양을 증량하여 복용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땀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에도 桂枝湯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만일 위의 12자가 원문이라면 복용법에서 언급한 부분과의 상충이 일어날 수 있기에 註文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桂枝湯을 自汗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응용 범위가 넓어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강평본은 “陽浮而陰弱”을 맥상으로 해석하여 表邪 + 內虛 로 파악한 반면 송본에서는 衛陽과 營陰으로 파악하여 해석을 진행한 차이점도 보입니다.




※ 참고서적 : 大塚敬節 저, 박병희 역(2004). 임상응용 상한론해설. 의방출판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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