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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식 ]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VS 게젤샤프트(Gesellschaft)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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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두 단어는 매우 생소한 단어입니다. (물론 저는 이과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처럼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 단어입니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페르디난트 퇴니에스(Ferdinand Tönnies)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개념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두 개념이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 입니다.



 

먼저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는 우리 말로 번역하면 '공동사회(共同社會)'입니다.

본질의지를 따라 형성하는 사람들간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본질의지는 쉽게 생각해서 감성적인 작용이 우세한 사람의 의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본질의지로 이루어진 게마인샤프트는 매우 끈끈하고 친밀하며 감정적인 사람들 사이의 결합을 만들어 냅니다.

 

퇴니에스는 게마인샤프트를 세 개의 발전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정이 머무르는 '' 1단계, 지연으로 이루어진 '마을' 2단계, 마음에 맞는 심연으로 이루어진 '도시' 3단계 입니다.

게마인샤프트의 특징이라면 전통, 관습이 중요시되고 정서적인 유대감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서의 전통마을이나 시골과 같은 분위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게젤샤프트(Gesellschaft)는 우리 말로 번역하면 '이익사회(利益社會)'입니다.

게마인샤프트와는 달리 선택의지를 따라 형성하는 사람들간의 결합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택의지는 감성적인 면 보다는 이성적인 면이 우세한 사람의 의지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렇기에 이해타산적인 면이 많고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 가능합니다.

 

그래서 퇴니에스는 게젤샤프트에서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분리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등가의 교환, 즉 내가 동일한 가치의 무언가를 받아야만 무언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게젤샤프트에도 세 개의 발전단계가 있으며 각각 '대도시', '국민', '세계'로 이야기했습니다.

 

게젤샤프트의 특징이라면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남이 자신에게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긴장감이 형성되고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시골보다는 도시 혹은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 형성되는 관계로 볼 수 있습니다.


 



두 개념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당장은 내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싫고 일하고 먹고 살기 위한 게젤샤프트 적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 다른 조건 없이 마음 편하게 만나 긴장감을 해소하기도 하고 마땅히 지켜야 할 우리나라의 관습과 전통을 무시하고 어기는 사람들을 보며 혀를 차기도 합니다.

두 개의 상반되는 단어의 의미를 알고 생활에 대입해 보는 것도 세상이 돌아가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게마인샤프트는 시골, 게젤샤프트는 대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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