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만성피로에는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피로의 치료는 어떻게 나뉘나요 ?
피로의 분류와 만성피로의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피로라면 적절한 수면과 운동을 통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수면에는 이른 오후에 1시간 이내로 자는 낮잠도 포함되며 운동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차적인 피로라면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거나 원인물질을 없애는 수가 있습니다. 원인질환이나 원인물질은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확신이 생긴다면 점진적인 운동과 인지행동치료 및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양의학적인 치료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명확한 원인이 없는 증후군이므로 증상을 완전하게 없애는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면서 안정적인 치료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불면증과 우울감을 호전시키는 항우울제, 피로감을 개선시켜주는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대표적입니다. 앰프리젠이라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조절 효과를 가지는 물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시판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사고, 신념,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행동적인 반응 등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환자가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고, 휴식, 수면, 활동 등의 행동적인 반응의 패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받아들이는 피로감의 정도가 적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에도 침구치료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
한의학에서 만성피로는 허증(虛證)의 범주로 파악합니다. 간허, 심허, 비허, 폐허, 신허 등 여러 유형의 허증으로 변증하여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증에서는 각 장부에 연결되어 있는 경락의 흐름도 약해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에 경맥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 나갑니다.
대표적인 혈자리로 기해(氣海), 관원(關元), 합곡(合谷), 태충(太衝), 족삼리(足三里) 등이 있으며 몸의 배면에 위치하고 있는 배수혈이나 사지 원위부의 오수혈 등을 통한 원위취혈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범주에서 볼 때 침치료는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사법(瀉法)에 유리하고 구치료는 좋은 기운을 북돋아주는 보법(補法)에 유리합니다. 만성피로는 정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구치료인 뜸도 효과가 뛰어납니다. 보통 관원(關元), 신궐(神闕) 등의 혈자리에 시행합니다.
이러한 침구치료는 임상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논문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른 치료방법도 시행하면서 침구치료를 병행한다면 치료 기간의 단축이나 치료 효과의 증대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약은 어떤 처방을 사용하나요 ?
물론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처방부터 생소한 처방까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처방이 존재합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십전대보탕이나 쌍화탕이 있을 텐데요. 두 처방은 피로감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많이, 오래 사용하기는 어려운 처방입니다.
그렇기에 만성피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은 보중익기탕류 입니다. 보중익기탕은 소화기능을 증진시킴과 동시에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으로 치료의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면 적합한 처방입니다. 식욕증진 및 소화개선은 식사를 통해 환자의 생활 범주 내에서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환자의 증상 유형에 따라 변증하여 경옥고, 소건중탕, 육미지황탕, 청서익기탕 등 여러 처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하나요 ?
전에는 만성피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킨다는 생각이 있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들은 휴식만 취한 환자들에 비해 피로 개선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의 강도로만 시행해야 하며 이는 전문가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식단에 대해서는 크게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다양하고 폭넓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내 몸이 더 안 좋은 느낌이었다면 굳이 다시 먹어볼 필요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몸에 좋다고 하는 음식이라도 환자 본인이 먹어보고 더 피로감을 느낀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적인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나 고지방 육류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있어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들로는 카페인 등이 들어있는 음료, 일정량 이상의 인삼이나 마황 등의 자극성 약재, 인공 식품 첨가제 등이 있습니다.
- 참고서적 : 권승원, 박준영 (2017). KCD 한의임상을 위한 한방내과 진찰진단 치료가이드. 가온해미디어.
- 개인적인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주관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잘못된 내용이나 의견이 있는 경우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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