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太陽病, 發熱惡寒, 熱多寒少, 脈微弱者, 此無陽也, 不可發汗, 宜桂枝二越婢一湯.
11조와 유사한 상황으로 계마각반탕과 유사한 경우이나, 맥미약, 무양 이라는 언급으로 표증이 아님을 말해준다.
11조에서는 증상으로 보아 표리간이나 리의 질환이 아님을 증명한 뒤 표증이라고 판단한 경우입니다. 14조는 반대로 맥상으로 유추하여 표증이 아님을 말합니다. 물론 맥상 뿐 아니라 다른 증거가 있다면 더 확실할 것입니다.
여기서 처방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표증이 아니라는 표현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는 표증에 해당하는 증상이 없다는 것으로 보기 쉬우나 그렇게 해석하면 저자가 다른 부분에 적은 글들과 상충하게 됩니다. 월비탕은 본래 표, 표리간의 겸병에 사용하는 처방이기 때문에 계지이월비일탕의 이해가 어려워진다는 말입니다. 여기서의 무양은 표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병위가 표증이 아니며 표와 표리간의 겸병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계지이월비일탕은 대청룡탕의 허증에, 계지탕과 백호가인삼탕의 중간과정에 해당한다.
계지이월비일탕은 항진성 표음허증이 표리간의 양허증으로 진행하는 과정 중에 있는 처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장에서 표증이 아니라는 언급을 하였으므로 비록 증상은 표증과 유사할 수 있으나 병의 뿌리는 표, 표리간 겸병위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시호제와 석고제로 모두 진행하는 계지탕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석고제로 진행하는 경우는 유독 오치에 관한 조문이 많기 때문에 정로가 아닌 괴병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시호제로 진행하는 경우는 오치에 관한 조문이 없어 계지탕의 정로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정해놓은 정로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표에서 표리간으로 병이 진행함과 동시에 해당 치료 처방도 변화합니다. 시호제와 석고제, 즉 소시호탕과 백호가인삼탕은 양허증의 표리간 처방이지만 이 중 시호제로 진행하는 것만 정로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석고제로 진행하는 것을 괴병으로 분류한 것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는 제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
계지이월비일탕 – 계지, 작약, 마황, 감초, 대조, 생강, 석고 |
계지탕증이 표리간으로 옮겨지는 과정은 시호제와 석고제 두 방향으로 나뉜다.
미사울표로 보이면서 표, 표리간의 겸병이라면 계지이월비일탕을 응용한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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