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급성 후두개염과 편도주위농양 외에도 인두통을 주로 호소하거나 인두통이 초기 증상인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 감기와 감별하는 것이 좋은 질환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인후농양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인두후벽과 경추 사이에 농이 고여있는 것을 말합니다. 7세 이전의 인후림프절염이 화농한 것과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경추의 골괴사에 의한 농양이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타나며 전신상태가 급속히 악화되고 머리를 숙이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머리를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쉰목소리, 고열, 목건조감, 연하곤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과 인후부가 부어 외부에서 촉지하였을 때 압통이 있을 수 있으며 구역반사가 소실되어 있기도 합니다.
항생제 치료 혹은 외과적인 배농이 필요하기에 양방의 처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루드비히(Ludwig) 협심증에 대해 간단히 알아봅시다.
주로 어른들에게서 발생하며 치과 감염과 연관되어 발생합니다. 아랫니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혀 아래로 확산되어 구강 바닥으로 감염이 번진 것을 말합니다. 이는 기도를 막을 정도로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하악과 목 상부의 부종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주로 연하장애, 연하통, 호흡곤란, 통증을 동반합니다.
기도에 영향을 주기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고 양방적 처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알아보는 김에 르미에르(Lemierre) 증후군에 대해서도 짧게 알아봅시다.
르미에르 증후군은 내경정맥의 혈전성 정맥염에 해당합니다. 젊은 성인의 세균감염성 인후통에 동반되는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인후통, 발열, 전신소력감으로 증상이 시작되어 1-2주 경과 후 복통, 설사,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한다면 강하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응급질환의 일종이므로 양방적 처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질환들에 한의학적인 치료는 시도할 수 없나요 ?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글로 남기기 어렵긴 합니다만 저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입니다. 한약으로도 염증, 감염, 통증, 부종 등을 치료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질환들은 농양이 차거나 상대적으로 빠른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들 입니다.
농양이 차 있다면 배농을 해야 하고 기도를 막는 무언가가 있다면 제거를 해야겠죠. 이러한 부분에서 한의학은 양의학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환자가 큰 손상을 받을 위험을 줄이는 것이 의학이니까요. 또한 한약은 복용 후 소화, 흡수를 통해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므로 응급 상황에서는 부적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병들을 앓고난 뒤 몸을 추스리는 단계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합니다. 외적 요인보다는 내적 요인을 더 중요시하는 한의학이기에 몸의 재정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아무튼, 마지막 문단의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견해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 생각도 달라질 수 있으니 비난은 말아주시고 비판은 받겠습니다 ^^
- 참고서적 : 권승원, 박준영 (2017). KCD 한의임상을 위한 한방내고 진찰진단 치료가이드. 가온해미디어.
- 개인적인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주관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잘못된 내용이나 의견이 있는 경우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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