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의 전형적인 증상은 기침, 콧물, 인두통 입니다.
이 중 콧물은 코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대표하는 증상입니다.
감기가 걸렸는데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주로 나타난다면 코증상 중심형 감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경우 알러지성 비염 혹은 계절성 비염, 세균성 부비동염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러지성 비염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시간에 따른 변화가 있다는 점 입니다. 우선 아침이나 밤에 콧물, 재채기가 심하고 낮에는 괜찮은 양상이 있습니다. 크게 본다면 특정 계절에 심하게 발생하거나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는 등의 주기성을 가집니다.
알러지성 비염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알러지성 비염은 연속적인 재채기, 계속 흘러 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점막의 질환을 말합니다. 이는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호산구를 비롯한 염증세포들이 몰려들어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합쳐져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피해갈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겠네요. 악화시키는 환경으로는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면 감기의 가능성이 있으며 감기에서 나타나는 발열,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은 동반되지 않아 구분이 가능합니다. 병리적 진단으로는 IgE 매개 염증 반응의 유무가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알러지성 비염으로 진단되었다면 피부반응 시험을 통해 원인이 되는 항원의 종류를 밝혀내는 것이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해당 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요법, 항원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몸의 적응력을 높이는 면역요법이 있습니다.
세균성 부비동염과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
감기 후 부비동염은 바이러스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균성 부비동염일 경우에 보이는 특징적인 증후는 이봉성 증상과 transillumination test 양성 결과 입니다.
이봉성 증상이란 증상의 정도가 강, 약, 강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미열과 기침, 콧물 등이 있다가 3일 정도 지나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완전히 낫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콧물이 악화되고 38도 이상의 열이 발생하는 등 다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죠.
transillumination test는 어두운 곳에서 펜 라이트를 부비동에 대고 구강 내에서 좌우의 투과성을 비교하는 검사입니다. 한 측의 투과성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양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균성 부비동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봅시다.
급성 부비동염은 급성으로 발생한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에 대한 통칭입니다. 질환 기간이 4주 이내로 후유증이 남지 않고 완전 회복 되는 경우를 급성으로 봅니다.
부비동은 자연공을 통해 환기 및 분비물 배설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자연공에 폐쇄가 발생하거나 분비물이 과도하게 생산되거나 점도가 변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보통 감기나 알러지성 비염이 먼저 발생한 후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발생하여 생깁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발열, 권태감 등이 있고 후비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뱉어내면 누런색이나 초록색을 띠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혹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비강 검사나 코 내시경을 통해 농이 있는지 확인 후 진단이 가능합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투여하는 것이 기본이며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심한 경우는 상악동을 뚫어 세척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간혹 부비동의 주변 구조물로 염증이 확산되는 경우가 있으니 경과 관찰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코증상 중심형 감기에는 어떠한 한약을 사용할 수 있나요 ?
다양한 처방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가감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맑은 콧물이나 맑은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나 재채기, 코막힘이 중심인 경우라면 소청룡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감기에 가장 유명한 처방 중 하나이며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에 섞여있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감기를 앓으면서 코증상이 중심이긴 하지만 몸에 기운이 없거나, 평소에 이미 기력이 부족한 체질이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식욕부진까지 겹치면 감기를 이겨내기도, 회복을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옵니다. 이를 치료하는 처방으로 보중익기탕을 사용합니다.
역시 기운이 없고 기력이 부족하며 오한감이 심하고 손발이 차거나 온 몸을 움직이기 귀찮을 정도의 권태감이 있다면 이는 마황부자세신탕으로 치료합니다. 이러한 경우 보통 음증이면서 허증으로 변증하며 뜨거운 성질의 약재들로 양기를 보충해주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 참고서적 : 권승원, 박준영 (2017). KCD 한의임상을 위한 한방내고 진찰진단 치료가이드. 가온해미디어.
- 개인적인 학습을 목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주관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잘못된 내용이나 의견이 있는 경우 댓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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