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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용어설명 - 각종 열후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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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 타각적인 체온상승을 말하며 치료의 대상이 되는 열이 아니다. 보통 발열은 태양병의 열상을 대표하는 용어로 본다.

 가장 흔하게 알고 있는 열입니다. 체온계로 재는 체온의 상승은 발열이라고 볼 수 있겠죠. 치료의 대상이 아닌 것은 발열을 일으키고 있는 근인을 제거하면 그에 따른 증상도 호전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에서 열이 발생하면 해열을 시키는 것과 반대의 관점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방치는 좋지 않으며 고열이 발생하거나 열이 너무 지속되는 경우라면 발열을 급증으로 보는 병증에 해당하니 해열을 해야 합니다.

 겉에서 드러나는 열의 형태이므로 보통은 표증에 속하는 태양병의 열상을 표현하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신열 : 사열이 내부로 전해졌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해 겉에서 보이지 않는 열이며 발열보다 고열인 양상이 많다. 보통 반표반리의 열상을 대표하는 용어로 본다.

 이는 표증에서 어떠한 이유로 인해 사기가 내부로 함입되는 경우, 열도 내부로 들어오는데 이러한 상황을 말합니다. , 내부에서 수, , 혹은 조시 등 무언가와 결합을 하거나 어떠한 형태를 이루는 단계까지는 진행하지 못한 열을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책에서는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네요.

 표증에서 내부로 들어간다면 반표반리증 혹은 리증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는 내용에서 보통의 리증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반표반리의 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뒤의 조문들을 읽으며 상한론의 구조를 파악해야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표증의 열에서 시간이 더 지나고 더 심부로 파고든 상태이며, 외부로 발산되지 못하는 열이기 때문에 발열의 양상보다 고열입니다. 하지만 표부에 없고 반표반리에 위치하고 있는 병증이라 겉에서 그 열이 모두 표현되지 못한다는 아이러니함이 있죠.

 

미열 : 열의 양이 적은 것을 말하거나 깊이 숨어있는 열을 말한다. 숨어있는 열은 무대열로 표현하기도 한다.

 미열은 단어의 뜻 그대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깊이 숨어있는 열을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빈도가 적고 무대열로 표현하는 경우가 더 눈에 띕니다.

 

번열 : 심흉간에 열기가 있어 평안치 못한 것을 말한다. 열상이라기 보다는 열이 있는 것을 표현하는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오열 : 열 때문에 생기는 자각증상이며 독립된 열후로 보기 어렵다.

 두 단어 모두 열로 인해 발생하는 자각적인 증상을 의미합니다. 열의 형태라고 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열이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있어 함께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번열은 환자의 행동을 유발하여 병의 성질을 파악하도록 돕기도 하므로 중요합니다.

 

유열 : 일정한 뜻이 없고 문맥에 따라 해석한다.

 

왕래한열 : 소양병의 특이한 열형이지만 왕래한열이 확실하지 않다고 하여 반표반리증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오한감과 발열이 교대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발열이 보이다가 땀이 나면서 열이 내리고 얼마 후 오한감이 나타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표증의 오한발열은 발열이 나타나는 동시에 오한감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열 : 양명병의 열형이다. 열이 오르고 땀이 나지만 열이 내리거나 오한감이 나타나지 않는다. 조열이 없다고 하여 리열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조열은 이름을 반영하듯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열입니다. 열이 훅 올랐다가 땀이 나면서 약간의 열로 내려옵니다. 열이 완전히 내리거나 오한감이 발생하는 등의 양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왕래한열과 차이를 둘 수 있습니다.

 

어열 : 번열, 리열, 신열의 뜻을 담고 있다.

 

열입혈실 : 조열의 변화된 한 형태라 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그렇게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열입혈실은 열의 유형이라기 보다는 특수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라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조문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추후 조문에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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