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傷寒, 其脈微澁者, 本是霍亂, 今是傷寒, 却四五日, 至陰經上, 轉入陰必利, 本嘔下利者, 不可治也.
欲似大便, 而反失氣, 仍不利者, 此屬陽明也, 便必硬, 十三日愈, 所以然者, 經盡故也.
下利後當便硬, 硬則能食者愈, 今反不能食, 到後經中, 頗能食, 復過一經能食, 過之一日當愈, 不愈者, 不屬陽明也.
해석
외감병 환자의 맥상이 미삽한 것은 본래 곽란병을 앓았기 때문이다. 지금 앓고 있는 것은 외감병인데 4-5일이 경과되면 병사가 리부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시기가 된다. 만약 음경으로 함입한다면 반드시 설사가 나타난다. 곽란은 본래 구토와 설사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치료하기가 어렵다.
대변을 보고 싶은데 오히려 방귀만 나오고 설사를 하지 않는 다면 이는 양명경으로 전속된 것이니 대변이 반드시 단단하고 13일째가 되면 스스로 낫는다. 그러한 까닭은 양명경을 모두 지나갔기 때문이다.
설사를 한 뒤에는 당연히 대변이 단단해 지는데, 그럼에도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나을 수 있다. 지금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병정의 진행이 있으면 약간 먹을 수 있고 이 단계를 지나면 또한 능히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다시 하루가 지나면 마땅히 나을 수 있다. 만약 낫지 않는다면 양명에 속한 것이 아니다.
사견 및 풀이
맥상이 미삽한 경우는 내부에 정기가 손상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의 사기가 몸의 표부로 침범하려 한다면 이에 대항할 정기가 부족합니다. 즉, 약간의 외사에도 표증이 쉽게 발병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또한 본래 곽란증이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면, 중초에 사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므로 비위의 승강기능이 저하되고 외부 사기가 중초 리부로 직접 침범하는 것도 쉽습니다. 그렇기에 음경에 함입할 수 있는 시기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었는데 사기마저 리부로 진입한다면 설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곽란증은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음양(陰陽)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설사를 하게 된다면 정기의 손상이 심해지므로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대변을 보고 싶음에도 방귀만 나온다면 이는 조시가 형성된 양명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위의 양기가 회복되는 양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초에 양기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양기가 회복되거나 증가하여 대변이 단단해 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13일 이라는 날짜는 크게 의미가 없으나 양기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린다는 의미이며 정기가 회복되고 사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스스로 낫는다는 말입니다.
설사를 한 뒤에 비위의 정기가 다시 회복된다면 대변은 다시 굳어질 것이며 위의 기능도 정상이 되어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곧 나을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따라 지금은 식사를 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사를 서서히 할 수 있고 점차 위의 수납기능이 정상이 된다면 결국 낫는 다는 것을 말합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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