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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372] 허한성 설사에 표증을 겸한 경우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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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下利腹脹滿, 身體疼痛者, 先溫其裏, 乃攻其表, 溫裏宜四逆湯, 攻表宜桂枝湯.




해석 


 환자가 설사를 하면서 복부에 창만감이 있고 몸에 동통이 있다. 이 때에는 먼저 리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나서 표증을 공격할 수 있다. 온리법에는 사역탕이, 해표법에는 계지탕이 적당하다.




사견 및 풀이 


 리부와 표부의 병이 동시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리부에 대한 치료를 온리법(溫裏法)으로 진행한다는 것으로 보아 설사와 복부의 창만은 비신양허(脾腎陽虛)에 의한 것입니다. 화기가 약해져 비위를 따뜻하게 하지 못해 부숙(腐熟)기능이 저하되며 한습사로 인해 정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기가 뭉쳐 막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설사는 물과 같이 묽거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나오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창만감 역시 때때로 가라앉는 때가 있는 양상을 보입니다.


 몸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표부에 한사가 자리잡고 있음을 추측하게 합니다. 하지만 표증을 먼저 치료하려 한다면 정기가 더욱 손상받기 때문에 표사가 치료되지 못하고 오히려 리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리후표(先裏後表)의 순서를 따릅니다.


 표증을 치료하는 데에 신체통이 있다면 마황탕 계열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는 발한력이 강한 처방을 사용한다면 견고하지 못한 리기(裏氣)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약한 발한력을 지닌 계지탕을 위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렇듯 병이 표리허실(表裏虛實)이 뒤섞여 복잡해지는 경우에는 정기(正氣)를 보존하는 것을 우선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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