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
傷寒始發熱六日, 厥反九日而利.
凡厥利者, 當不能食, 今反能食者, 恐爲除中.
食以索餠, 不發熱者, 知胃氣尙在, 必愈, 恐暴熱來出而復去也.
後日脈之, 其熱續在者, 期之旦日夜半愈.
所以然者, 本發熱六日, 厥反九日, 復發熱三日, 幷前六日, 亦爲九日, 與厥相應, 故期之旦日夜半愈.
後三日脈之, 而脈數, 其熱不罷者, 此爲熱氣有餘, 必發癰膿也.
해석
외감병이 시작되어 발열을 6일, 궐역을 9일 앓고 설사를 한다.
무릇 궐역과 설사를 동시에 하고 있는 환자는 당연히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지금의 환자는 오히려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제중의 상태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 때 환자에게 면 종류를 먹여보고 발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다면 위기(胃氣)가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니 곧 나을 수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발열이 폭발적으로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지는 것이다.
그 하루 뒤 진찰을 해보는데 그 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다음날 밤 중에 나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본래 발열을 6일, 궐역을 9일 앓았던 상태에서 발열을 다시 3일 앓게 되니 전의 6일과 합친다면 다시 9일이 되어 궐역을 앓았던 날의 수와 서로 같아지므로 다음날 밤 중에 나을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3일 뒤에 진찰을 해보았을 때 맥상이 삭맥이고 그 열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면 이는 열기가 지나친 것으로 옹창농양(癰瘡膿瘍)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견 및 풀이
처음에 나타나는 설사는 청희(淸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소궐다증(熱少厥多證), 음성양쇠(陰盛陽衰)의 양상을 보이는 설사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허한증(虛寒證)의 양상이 있으므로 중초의 양기가 부족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반대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이는 위기의 손상이 생각보다 적거나, 위기가 고갈되어 완전히 끊어지려 하거나 둘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제중의 상태는 중초의 기가 없어진 상태로 위에서 설명한 후자에 속합니다. 소화는 잘 되지 않지만 오히려 식사량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언급은 식사량이 많아진 상태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위에서 설명한 전자와 감별을 할 수 있겠습니다.
면 종류를 먹었는데 갑작스러운 발열이 나타나는 것은 중기가 부족하여 소화를 시키려다 오히려 중기의 손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중기가 손상되면 중초의 양기가 소화에 집중되어 사용되지 못하고 외부로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잠시 폭발적인 발열이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또한 소화에 실패하였으니 중초 부위에 국수가 막혀있을 가능성이 높아 기의 순행을 방해받아 열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면을 먹고 미열이 나타난 다음 날에도 미열이 지속된다는 것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갑작스럽게 멎는 것이 아니라 쭉 지속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폭현폭지(暴現暴止)는 제중증(除中證)의 발열 특징입니다. 이는 허양외노(虛陽外露)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수족의 냉감, 정신위둔(精神萎頓) 등의 양기가 쇠퇴하여 미약한 상태를 반영하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궐냉과 발열 9일 씩의 균형이 맞은 이후에도 열이 지속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한열(寒熱)의 균형이 맞은 상태로 나아간 것이 아니라 한사가 화열(化熱)되어 사열이 내부에서 치성해진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는 경한 상태가 아니기에 열이 왕성하여 나타나는 혈육(血肉)이 부패하여 종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상한론] > 송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한론 송본 334] 궐음한증(厥陰寒證)에서 양복태과(陽復太過)의 경우들 (0) | 2017.09.03 |
---|---|
[상한론 송본 333] 허한증의 오치로 제중이 초래된 경우 (0) | 2017.09.03 |
[상한론 송본 331] 궐증과 발열의 변화로 경과를 추측 (0) | 2017.09.02 |
[상한론 송본 330] 허한성 궐증의 하법 금기 (0) | 2017.09.02 |
[상한론 송본 329] 궐음병에서의 음수법 (0) | 201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