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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314-5] 백통탕을 사용하는 소음병 설사의 증치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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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少陰病, 下利, 白通湯主之.




해석 


 소음병 환자의 설사에는 백통탕으로 치료한다.




사견 및 풀이 


 314의 조문 역시 313조와 마찬가지로 설사 이외의 다른 증상 설명이 없어 처방의 구성을 보고 짐작해야 합니다. 백통탕의 구성은 총백, 건강, 부자 입니다. 이 구성은 처방이 양기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환자의 설사가 허한하리(虛寒下利)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소음병 환자에서 발생한 양허(陽虛)이므로 중초의 비(脾)와 소음경의 심신(心腎)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허이므로 보통의 경우라면 오한감, 사지의 궐냉이 동반될 것입니다. 또한 신양(腎陽)의 손상으로 인한 경우라면 하초에서는 음기가 왕성하고, 상초로 양기가 몰려나있을 수 있어, 허양(虛陽) 혹은 허열(虛熱)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러한 허열이 존재한다면 얼굴에 붉은 빛을 띠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315.

少陰病, 下利, 脈微者, 與白痛湯. 

利不止, 厥逆無脈, 乾嘔煩者, 白通加猪膽湯主之. 

服湯脈暴出者死, 微續者生.




해석 


 소음병 환자가 설사를 하면서 맥상이 미(微)하다면 백통탕을 고려할 수 있다.

 백통탕을 복용한 뒤 설사가 멈추지 않고 사지의 궐냉과 함께 맥이 잡히지 않고 마른 구역질을 하면서 심번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통가저담즙탕으로 치료한다.

 탕약을 복용한 뒤 맥상이 갑자기 크게 나타난다면 예후가 불량하고,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타난다면 예후가 양호하다.




사견 및 풀이 


 314조에 이어 소음병 설사에 백통탕을 사용한 상황이 첫 문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백통탕은 보양(補陽)하는 기능은 충분하지만 자음(滋陰)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양허음성(陽虛陰盛)의 설사라면 증상이 호전되어야 함이 분명합니다.


 지금 복용을 한 뒤에도 설사가 멈추지 않은 것은 음사(陰邪)가 너무나도 왕성하기 때문에 양성(陽性)의 탕약과 만나 섞이지 못하고 서로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궐역의 음성 증상과 심번, 건구 등의 양성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백통탕에 저담즙과 인뇨를 더한 처방을 사용합니다. 저담즙과 인뇨는 양성을 가진 약의 효과가 음의 기운을 가진 사기와 섞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약을 복용한 뒤 맥이 갑자기 강하게 한번에 돌아온다면 이는 허양(虛陽)이 완전히 밖으로 몰려나와버린 상황을 이야기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맥이 천천히 돌아온다면 이는 양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예후가 좋은 것으로 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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