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傷寒三日, 三陽爲盡, 三陰當受邪, 其人反能食而不嘔, 此爲三陰不受邪也.
해석
외감병을 앓은지 3일이 경과하여 삼양병의 과정을 모두 거치게되면 삼음경이 사기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그 환자가 오히려 식사를 할 수 있고 구토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삼음경이 사기를 받지 않은 것이다.
사견 및 풀이
처음 조문을 살펴보면 3일만에 삼양병의 과정을 모두 거칠 수 있는가 의문이 들긴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3일이라는 대목은 제쳐두고 삼양병의 과정이 끝난 뒤 삼음병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삼양경 중에서는 태양경이 사기를 가장 먼저 받는 경맥이듯, 삼음경 중 에서는 태음경이 가장 먼저 사기를 받습니다. 이러한 태음병의 특징은 복부의 그득함과 동시에 구토가 있고 식사를 해도 음식물이 아래로 소화되어 내려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환자에게서 그러한 증상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은 비위(脾胃)의 기운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삼음병의 증상이 아니게 됩니다.
참고로 소음병의 경우는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거나 토를 하고 싶은데도 토를 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고 궐음병의 경우는 배가 고프나 먹고 싶지 않고 먹어도 구토를 하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굳이 태음병이 아니더라도 식사를 잘 하고 비위의 이상이 없다면 삼음병에 속하지 않습니다.
상한론에서의 육경에 따른 병의 전변을 살펴보면 쉽게 넘어가지 않지만 그 중요도가 높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270조에 언급되고 있는 삼양경에서 삼음경으로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소음병에서 생과 사를 결정하게 되는 단계가 있는데 이 부분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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