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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253-5] 대승기탕의 적응증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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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陽明病, 發熱汗多者, 急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양명병 환자에게서 발열 증상과 함께 땀이 많이 난다면 급히 하법을 사용해야 하니 대승기탕이 마땅하다.




사견 및 풀이 


 발열이 나타나는 것은 양명리열(陽明裏熱)의 항성(亢盛)이 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대변을 보지 못하고 복부가 그득하며 만지면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땀이 많이 배출된다는 것은 진액이 소모되고 음혈이 손상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조열(燥熱)을 심화시키고 양명리열이 더욱 강해지게 합니다. 즉, 발열과 다량의 땀은 서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이어진다면 간신(肝腎)의 진음(眞陰)도 손상되어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254.

發汗不解, 腹脹滿者, 急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환자에게 발한법을 사용한 뒤 병이 낫지 않고 복부가 그득하며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급히 하법을 사용해야 하니 대승기탕이 마땅하다.




사견 및 풀이 


 발한법 사용 후 낫지 않았다는 것이 표증이 낫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표증은 사라졌으나 리실증(裏實證)으로 전변되어 조열(燥熱)이 왕성한 상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발한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태양병, 즉 표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리증으로 전변되었으니 병정이 상대적으로 신속한 편입니다. 그렇기에 치료를 늦게 하면 다른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하법을 급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급히 하법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진음(眞陰)이 고갈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때 입니다. 진음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면 급하게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254조와 같이 다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 급하기 하법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55.

腹滿不減, 減不足言, 當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복부의 그득함이 줄어들지 않거나 줄어들었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조금 줄어든 경우는 마땅히 하법을 사용하여야 하니 대승기탕이 적합하다.




사견 및 풀이 


 복부는 태음경과 양명경이 함께 순행하면서 주관합니다. 하지만 지금 복부의 그득함이 줄어들지 않는 다는 것은 실증(實證)을 의미하며 곧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으로 귀속됩니다. 만일 태음경에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태음비허증(太陰脾虛證)으로 허증의 양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가라앉지 않는 것 이외에도 내실복만(內實腹滿)의 경우라면 아파서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대변이 통하지 않고 설태가 황색이며 건조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므로 전신의 상태를 잘 살펴 허실(虛實)을 감별해야 합니다. 만일 허증의 양상에 대승기탕을 사용한다면 정기의 극심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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