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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의문췌언 입문편

태양병 중편 029 - 사기의 울결과 출혈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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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太陽病, 脈浮緊, 無汗發熱身疼痛, 八九日不解, 表證仍在, 其人發煩目暝, 陽氣重故也, 麻黃湯主之. 劇者必, 乃解.

 

 오치를 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이며, 표증이 그대로 있어 마황탕으로 치료한다.

 시간상으로는 이미 전변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맥상과 증상이 모두 마황탕증에 부합하여 표부에 사기가 울체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발번목명는 대청룡탕증으로 보이는 징후로 문장의 의미 외에도 대청룡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양기중은 사기의 울결이 심한 것을 말한다.

 다른 해석본에서는 발번목명과 뉵혈을 마황탕 복용 후에 발생하는 명현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석할 때에는 양기중에 대한 관점이 약간 달라집니다. 풍한사와 대립하고 있는 몸의 양기가 있고 마황탕의 복용으로 몸 안에 양기가 더해져 세력이 커진 것으로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마황탕 복용 후에 생기는 증상이라기 보다는 환자가 보이는 양기울결의 양상을 표현해주는 증상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대청룡탕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두 의견은 모두 틀린 말은 아니며 실제로 양기가 체내에 과다한 것은 사실입니다. 복약 전후 중 열울의 상이 발생한 시기가 구분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마황탕과 대청룡탕 중 선택을 하기 위해 표증과 표리간의 증상에 대한 구별이 필요할 것입니다.

 

 두 번째 문장은 자연치유의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의 뉵혈은 혈한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 땀과 혈액은 뿌리가 같다고 파악하며 이를 한혈동원(汗血同源)이라 합니다. 그렇기에 일부러 땀을 내어 사기와 함께 배출시키는 마황탕의 처방 의도와 마찬가지로 몸에서 코피가 나면 혈액이 사기와 함께 배출되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됩니다. 몸에서 열이 많이 쌓이면 배출될 곳을 찾게 되고 열기가 양락을 손상시키며 이로 인해 코피가 나게 됩니다. 마황탕을 복용한 뒤이건 복용하기 전이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다만 코피가 나더라도 사기가 완전히 풀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100%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증상이 변화하지 않으면 전변한 것이 아니다.

출혈을 통해서 사기가 풀리는 경우도 있다.

 

 

 

- 참고서적 : 권순종 (2009). 의문췌언 (입문편). 의방출판사.

-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기록입니다. 공식적이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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