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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326] 궐음병 중 상열하한증(上熱下寒證)의 특징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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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厥陰之爲病, 消渴, 氣上撞心, 心中疼熱, 飢而不欲食, 食則吐蚘. 

下之利不止.




해석 


 궐음병의 특징은 소갈 증상과 심흉 부위로 기가 상충하는 느낌 및 심장부의 동통과 작열감이다. 배가 고프지만 식욕은 없고 음식을 먹으면 바로 회충을 토한다.

 하법을 사용하면 설사가 멎지 않는다.




사견 및 풀이 


 궐음병은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에 영향을 미칩니다. 해당 경맥에 사기가 들어가 있다고 표현해도 맞을 것 같습니다. 그 결과 간의 기능이 항진되어 간양(肝陽)이 위로 뻗어나가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양상이 곧 다른 증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소갈은 물을 마심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입의 갈증을 이야기 합니다. 질병명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현대의 당뇨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증상명으로 사용되므로 다른 개념입니다. 간기(肝氣)가 위(胃)에 영향을 주는 경우 위에도 열(熱)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위의 진액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진액이 고갈되기 시작하면 입에서도 갈증을 느끼게 되고 물을 마셔도 위에서 흡수가 되지 못하고 열기에 의해 사라지므로 갈증이 해소되지 못합니다.


 또한 위로 올라가는 간기는 심장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심하지 않다면 심흉부로 기운이 올라오는 기상충감(氣上衝感) 만을 느낄 수 있지만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작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간기가 비장(脾臟)에 영향을 주어 기능의 저하를 나타낸다면 비장의 기운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음식의 연동운동도 이루어지지 않아 소화기능이 떨어집니다. 이는 식욕의 감소와 먹더라도 아래의 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326조의 양상은 사실 음양이 모두 손상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리한증(裏寒證)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허(陰虛)로 인해 상대적으로 발생한 허열(虛熱)이 흉부에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약간의 열상(熱象)을 보이는 것입니다. 즉, 진한가열(眞寒假熱)의 상황이며 상열하한증(上熱下寒證)입니다.


 위열비한증(胃熱脾寒證)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볼 수 있으나 326조의 상황에서는 간기가 위로 치받고 올라가 꼭대기까지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위열비한증에서 볼 수 없는 특징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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