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少陰病, 得之二三日, 口燥咽乾者, 急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소음병을 앓은지 2-3일 째에 입이 마르고 목이 건조하다면 급히 하법을 사용해야 하며 대승기탕이 적합하다.
사견 및 풀이
소음병 열화증(熱化證)에 속하는 조문입니다. 이는 입 안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찬 성질을 띤 병의 상태라면 입 안에 마름이나 갈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뜨거운 성질의 병이라면 나타납니다.
이는 양명병의 조실(燥實)과 소음병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실(燥實)을 신속하게 하법으로 처리하여 소음병에서의 진액 손실을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소음병의 치료이므로 변증 자체는 소음병에 속합니다.
321.
少陰病, 自利淸水, 色純靑, 心下必痛, 口乾燥者, 可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소음병 환자가 물설사를 하는데 그 색이 녹색 혹은 흑색을 띠면서 심하부에 통증이 있고 입 안이 건조한 경우에는 하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대승기탕이 마땅하다.
사견 및 풀이
물설사를 한다는 것은 설사에 찌꺼기가 섞여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321조의 경우 뒤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조시(燥屎)의 조결(燥結)이 있어 스스로 배출되지는 못하고 진액만 따로 방류되는 상태입니다.
반면 허한증(虛寒證)의 설사는 오리의 똥과 같이 묽고 어둡지 않은 색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린내가 나거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나오는 등 양허음성(陽虛陰盛)의 양상을 보여 감별할 수 있습니다.
색이 녹색인 이유는 담즙 때문이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열의 성질로 간담(肝膽)의 소설(疏泄)기능이 항진되어 담즙이 대량으로 장내에 혼입되어 색이 변화하는 것이 기전입니다.
또한 320조의 증상에 몇 가지 증상이 추가되어 있는 경우로 치료는 역시 대승기탕을 이용하지만 심하부에 사열(邪熱)이 존재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322.
少陰病, 六七日, 腹脹, 不大便者, 急下之, 宜大承氣湯.
해석
소음병을 앓은지 6-7일 경과한 뒤 복부가 그득하고 대변을 보지 못한다면 급히 하법을 사용해야 하니 대승기탕이 마땅하다.
사견 및 풀이
322조 역시 열화증(熱化證)에 속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복부가 크게 그득한데, 그것이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조실(燥實)이 내부에 엉겨 있는 것으로 대변의 옹체가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하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단, 변비의 원인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부에 본열(本熱)이 있는지, 아니면 이 옹체가 음사(陰邪)의 결체(結滯)로 인한 것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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