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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244] 태양병에서의 여러 경과들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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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太陽病, 寸緩關浮尺弱, 其人發熱汗出, 復惡寒, 不嘔, 但心下痞者, 此以醫下之也. 

如其不下者, 病人不惡寒而渴者, 此轉屬陽明也. 

小便數者, 大便必硬, 不更衣十日, 無所苦也. 

渴欲飮水, 少少與之, 但以法救之, 渴者宜五苓散.




해석 


 태양병 환자의 맥상이 촌부는 완, 관부는 부, 척부는 약의 양상을 보이면서 발열, 한출, 오한의 증상을 보이는데 구토는 없고 심하부의 비증이 있는 것은 의사가 하법을 잘못 사용했기 때문이다.

 만약 하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환자는 오한이 없고 갈증을 호소할 것이니 이는 양명병으로 전변된 것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대변이 반드시 단단하여 10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나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갈증이 있어 물을 마시고자 하는 경우에는 조금씩 마시게 하며 적당한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으니 오령산이 마땅하다.




사견 및 풀이 


 지금 조문에서 보이는 맥상은 태양중풍(太陽中風)에서 관찰 가능한 양부음약맥(陽浮陰弱脈)입니다. 그렇기에 계지탕 계통의 처방으로 표부의 사기를 풀어준 뒤 사심탕 계통의 처방으로 심하부의 비증을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


 소변을 자주 배출하여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위가실(胃家實)의 상태가 아니라 비장의 정기가 약해 위의 진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즉, 열성이 아니라 진액의 부족으로 인한 대변불리 입니다. 10여일간 대변을 보지 못하고도 괴롭지 않은 것도 비약(脾弱)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승기탕 등의 공하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자인환 등의 윤하법(潤下法)을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입니다.


 갈증이 있어 물을 마시고자 하는 환자에게는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도록 하면 정음(停飮)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나눠서 마시도록 합니다. 이러한 갈증의 치료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소변의 곤란함이 동반되는 방광축수증(膀胱蓄水證)에 속하므로 오령산으로 치료합니다. 반면 평소 몸이 약한 환자에서 양명열증(陽明熱證)으로 발생하는 갈증이라면 백호가인삼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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