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傷寒一日, 太陽受之, 脈若靜者, 爲不傳; 頗欲吐, 若躁煩, 脈數急者, 爲傳也.
해석
- 상한병에 걸린 첫날은 태양경에 병이 있게 된다. 만약 맥이 정(靜)한 경우는 전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토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거나 번조의 증상이 있으면서 맥이 삭급(數急)한 경우는 전변이 일어난 것이다.
사견 및 풀이
- 상한 ≠ 상한
이 조문 맨 앞의 상한은 3조에서 등장한 태양병의 한 분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큰 의미의 상한입니다.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상한과 같이 한사에 상한 질병을 크게 아우르는 의미입니다.
- 전변?
상한론에서 질병은 그 진행도에 따라 6경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사기를 받는 태양병에서 소양이나 양명 혹은 삼음병으로 병의 위치가 바뀌는 것을 전변이라 합니다.
- 정 VS 삭급
보통 정의 반대는 동(動)이며 삭의 반대는 지(遲), 급의 반대는 완(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조문에서의 맥 표현은 실제 맥의 양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정은 기존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그러한 환자의 증상에 나타날 수 있는 맥이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삭급은 반대로 기존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나타날 수 없는 맥이 보이는 것 혹은 기존의 맥에서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증상들
여기서 구토나 번조의 증상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단지 태양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기에 전변의 증거로 예를 들어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토나 번조가 아니라 갈증이나 변비, 협통 등 다른 증상을 넣어도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5. 傷寒二三日, 陽明, 少陽證不見者, 爲不傳也.
해석
- 상한병에 걸린 후 1-2일이 경과하여도 양명증이나 소양증이 관찰되지 않으면 전변되지 않은 것이다.
사견 및 풀이
- 2-3일?
4조의 1일이 병에 걸린 초기를 말한다면 5조는 초기가 지나 약간의 시간이 경과한 시점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병에 감수된 후 2,3일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 양명증, 소양증
이 역시 4조에서의 번조, 구토 등과 같은 역할입니다. 태양병은 전변시 소양병 혹은 양명병으로 전변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태양병의 증상이 지속되고 있고 다른 경병의 증상은 새로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말을 전하고 있는 것 입니다.
- 4조와 5조의 의미
결론적으로 두 조문은 상한병에서의 전변은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혹은 당연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러니 증상과 맥 등 환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현재 병의 위치를 파악하라는 의미입니다. ( 그렇다고 발병으로부터의 기간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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