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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6. 태양온병(太陽溫病)의 증상과 오치(汗, 下, 火)의 변증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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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太陽病, 發熱而渴, 不惡寒者, 爲溫病. 若發汗已, 身灼熱者, 名風溫. 風溫爲病, 脈陰陽俱浮, 自汗出, 身重, 多眠睡, 鼻息必鼾, 語言難出. 若被下者, 小便不利, 直視失溲; 若被火者, 微發黃色, 劇則如驚癎, 時瘈瘲; 若火熏之, 一逆尙引日, 再逆促命期.




해석


- 태양병의 한 종류로 발열, 구갈이 동반되며 오한이 없는 것을 온병이라한다.


- 만일 이에 발한법을 오용하여 몸의 발열이 더 심해진 것은 풍온이라 한다. 풍온은 부맥, 자한출과 함께 몸이 무거우며 잠이 자주 온다. 또한 숨을 쉴 때 소리가 나고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 만일 이에 하법을 오용하면 소변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고 눈의 직시증상이 나타나며 대소변의 실금이 보이기도 한다.


- 만일 이에 화법을 오용하면 경하게는 피부가 황색으로 보이고 중하게는 경간이 나타나며 때로는 개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기에 다시 화훈법을 오용하면 오치를 거듭하는 것으로 한 번의 오치는 치유시기를 늦추고 두 번의 오치는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사견 및 풀이


- 온병의 증상들


 온병은 태양경에 풍한사가 아닌 온열사를 감수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청열법 및 투사법(透邪法)을 사용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이러한 온열사로 인해 발열이 나타나며 체내의 진액에 손상을 주어 구갈을 유발합니다.

 여기서 "不惡寒"은 태양중풍이나 태양상한에 비해 오한이 약하다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태양병이 맥부, 두항강통, 오한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풍온의 원인


 온병은 온열사의 감수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그렇기에 청열법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발한법을 사용하더라도 신량한 성질의 약으로 시도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신온한 성질의 약으로 발한법을 사용했을 때 몸에 감수된 온열사와 결합하여 열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며, 이러한 열성의 증가를 몸에 작열감이 나타난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 풍온의 증상들


 여기서 촌구맥은 몸의 표부와 리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두 부위 모두 부맥이므로 전체적으로 열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열로 인해 진액이 마르는 것과 다르게 표부에 가까운 진액은 내부의 가득한 열 때문에 체외로 배출됩니다. 이것이 풍온에서의 자한출 입니다.

 열이 지나치게 강하면 체내에서 에너지원의 소모가 이루어지고 자한출과 동시에 약간의 에너지가 함께 배출되기도 하기에 몸에 기운이 없고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과 동시에 잠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열이 치성하여 머리의 정신을 주관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잠이 온다는 해석도 있으나 저는 피로에 이은 졸림으로 해석하겠습니다.)

 체내에 열이 충만해 비강에도 진액이 마른다면 숨을 쉬면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음장애 혹은 말장애의 경우 열로 인한 신경 혹은 기관의 기능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옛 글에는 심장에 관련된 기관으로 혀를 들고 있으며, 열로 인해 심장이 손상을 입을 경우 혀도 기능을 잃어 말을 하는 게 어려워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오하에 의한 증상들


 하법을 잘못 사용하여 설사를 다량으로 한다면 체내의 음액에 손상됩니다. 이는 곧 체내에 배출이 될 수분이 적다는 의미로 소변이 평소에 비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합니다.

 또한 음액의 부족은 근맥의 영양에 영향을 미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한 증거 중 하나로 직시 증상을 보인 것 입니다. 안구 역시 각 방향에 대한 근육으로 시야를 조종하는데 영양 전달의 부족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한 방향으로만 눈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소변실금은 설사약을 사용할 질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용했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오하로 인해 반드시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고전에는 하법으로 표부의 사기가 리부로 침습하면서 장기 및 정신상태에 영향을 미쳐 실금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 오화에 의한 증상들


 화법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기가 소모되고 열이 많기에 어열(瘀熱)이 생성됩니다. 이러한 어열이 표부에서 생성될 가능성이 높기에 옅은 황색이 피부에 나타납니다. 열로 인한 진액 손상은 계종을 유발합니다. (역시 근맥에 대한 영양이 원활치 못함입니다.

 경간은 일종의 발작성 경련이며 열성경련과도 유사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경련 및 뇌졸중 등의 발작을 風邪과 관련지어 생각합니다. 이러한 풍사는 열로 인해 풍기가 지나치게 운동성을 띠게되어 발생하므로 화법이 유발할 수 있습니다.


瘈瘲 :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오그라들거나 늘어지는 증상이 번갈아 나면서 오랫동안 되풀이되는 증


驚癎 : 놀라면서 눈을 치뜨는 증상이 나타나고 경련은 일어나지 않는 데 이것을 경(驚)이라 하고 중하면 눈을 치뜨고 목이 뻣뻣해지며 손발에 경련이 이는 데 이것을 간(癇)이라 한다.


※ 네이버 검색 한의학대사전 참조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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