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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208] 대승기탕과 소승기탕의 운용법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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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陽明病, 脈遲, 雖汗出不惡寒者, 其身必重, 短氣, 腹滿而喘, 有潮熱者, 此外欲解, 可攻裏也. 

手足濈然汗出者, 此大便已硬也, 大承氣湯主之. 

若汗多, 微發熱惡寒者, 外未解也, 其熱 不潮, 未可與承氣湯; 

若腹大滿不痛者, 可與小承氣湯微和胃氣, 勿令至大泄下.




해석 


 양명병 환자의 맥상이 지맥이다. 비록 땀은 나지만 오한감은 없다. 그렇다면 환자는 반드시 몸이 무거울 것이며 숨이 짧아지고 복부의 그득함과 동시에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일 것이다. 동시에 조열(潮熱) 증상도 나타나니 이러한 경우 표증이 풀린 것으로 보고 리부를 대상으로 공하법을 사용할 수 있다.


 손발에 땀이 계속 나는 경우에는 대변이 이미 단단해졌을 것이니 대승기탕으로 치료한다.

 만약 땀이 많이 나면서 발열과 오한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표증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환자에게서 조열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대승기탕을 사용할 수 없다;

 만약 복부가 크게 부풀고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소승기탕을 사용하여 위기를 조화롭게 풀어주고 과도하게 하법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사견 및 풀이 


 208조에서의 양명병 맥지는 195조에 언급했던 맥지와는 다릅니다. 195조에서는 양명허한(陽明虛寒)의 상황에 맞는 맥지였으나 208조에서는 조열(燥熱)과 조박(糟粕)이 뭉쳐 조시(燥屎)가 발생하여 장(腸)과 부기(腑氣)를 막은 상황을 말합니다. 195조에서는 지맥에 무력한 양상이었다면 208조에서는 지맥에 유력한 양상이라는 것으로 감별할 수 있습니다.



 오한이 사라졌다는 것은 태양병 표증이 사라지고 사기가 화열입리(火熱入裏)하여 양명병으로 귀속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그 뒤에 나타나는 신중, 단기, 복만, 천증 등은 체내에 기의 흐름이 방해받고 기가 뭉치게 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양명병에 체내로 실열(實熱)이 그득하니 기의 흐름이 방해받고, 전신으로 기운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몸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영향이 폐로 번지면 호흡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조열이 발생한다는 것은 초기의 가벼운 양명병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이미 부실(腑實)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공하법 사용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열이 위장에서 뭉쳐서 진액을 몰아내면 위가 담당하는 손발 쪽으로 몰려갑니다. 이러한 경우 진액이 이미 체내에 부족함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대승기탕의 사용조건인 네 가지 비, 만, 조, 실(痞, 滿, 燥, 實)이 모두 갖추어집니다. 대승기탕의 구성은 대황, 후박, 지실, 망초 입니다.


 땀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발열이 경미하다는 것은 리부의 열이 매우 왕성하지는 않다는 의미입니다. 거기다 조열(潮熱) 증상도 나타나지 않으니 부실(腑實)도 형성되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즉, 양명병이 심하지 않아 대승기탕의 사용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거기다 오한 증상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면 표증이 완전히 풀린 것인 아니므로 하법이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게 되고 승기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부기(腑氣)가 막혀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도 복부의 그득함만 있고 조열(潮熱) 등의 중한 양명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라면 체내의 열사가 매우 심한 정도는 아니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변의 조견(燥堅)이 심하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소승기탕으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구성은 대황, 후박, 지실 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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