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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210] 섬어, 정성의 위급한 상황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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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夫實則譫語, 虛則鄭聲, 鄭聲者, 重語也. 

直視譫語, 喘滿者死, 下利者亦死.




해석 


 무릇 ( 양열(陽熱)의 ) 실사(實邪)가 있으면 섬어가 되고 정기(精氣)가 허하면 정성이 된다. 정성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눈을 움직이지 못하고 똑바로 바라보며 섬어 증상이 있고 숨참과 붓기가 있으면 대개 사망할 수 있는 증후이고, 여기에 설사하는 증상이 더해진다면 그것도 사망할 수 있는 증후이다.




사견 및 풀이 


 양열성의 실사가 항진된다면 심신(心神)을 어지럽히고 동요하게 하여 두서없이 말하는 섬어증상을 유발합니다. 정기가 부족한 경우라면 심신(心神)을 자양하지 못해 같은 말을 반복하고 목소리에 힘이 없는 정성증상을 유발합니다. 이 두 가지 증상의 공통점은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혼란스러운 말들이라는 점입니다.


 상한론의 육경병증으로 보았을 때 섬어는 대개 양명병 중 실열(實熱)을 나타내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정성은 소음병까지 전변되었을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섬어와 동시에 직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열로 인해 음액이 손상을 받았고 그로 인해 자양이 어려워져 정기가 눈으로 주입되지 않는 것 때문입니다. 혹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에 자양이 어려워져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천만(喘滿)의 증상은 위장부의 조열(燥熱)이 폐로 치밀어 올라 날숨에 비해 들숨이 부족하게 들어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들숨이 부족하니 산소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증상입니다. 이는 양기가 위로 떠 상초의 기운이 끊어지는 부양상절증(浮陽上絶證)에 해당합니다.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에도 역시 위급한 상황입니다. 설사가 나타나면 중초의 정기는 물론 진액, 양기 모든 것이 속도의 차이일 뿐 손상받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양상은 기운이 아래로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양기하탈증(陽氣下脫證)에 가깝습니다.


 부양상절증은 양기의 치솟음이 문제이므로 처음에 말한 섬어 증상에, 양기하탈증은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이므로 정성 증상에 빈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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