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得病六七日, 脈遲浮弱, 惡風寒, 手足溫.
醫二三下之, 不能食, 而脇下滿痛, 面目及身黃, 頸項强, 小便難者, 與柴胡湯, 後必下重;
本渴, 飮水而嘔者, 柴胡不中與也, 食穀者噦.
해석
- 환자가 병을 6-7일 가량 앓고 맥상이 지부약맥이며 오풍, 오한, 수족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의사가 두세 차례 하법을 사용한 뒤 먹지 못하고 협하 부위의 그득함과 통증이 있으며 얼굴과 눈부터 몸까지 황색을 띄고 경항부의 강직 및 소변 배출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 시호탕을 복용시키면 복용 후 반드시 항문에 무거운 느낌이 발생한다.
본래 갈증으로 물을 마시고 구토를 하는 환자 혹은 곡식을 먹고 딸꾹질을 하는 환자에게는 시호탕이 적합하지 않다.
사견 및 풀이
- 첫 문장
태양병 환자가 오풍이나 오한이 있으면서 수족에는 온감이 있는 것은 표증과 함께 태음허한증이 겸해있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추후 187조 참고) 이러한 경우에는 표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리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 二三下之
2-3회 하법을 사용하게 되면 중초의 정기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중초에는 비위 및 간담이 포함되므로 비위와 간담기능이 약해지거나 장애를 입는다 볼 수 있습니다. 간담의 소설기능이 저하되고 비위의 수납작용이나 운화작용이 약해지면 식사를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간담의 기운이 울체된 경우에는 협하부에 그득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더 나아가 담즙이 담으로 돌아가거나 본래의 순환을 진행하지 못하고 외부로 넘쳐 황달에 이르게 됩니다. 단, 뒤의 소변난의 구문이 없다면 황달에는 이르지 않습니다. 보통 담즙이 체내로 넘치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퇴로가 존재한다면 몸에 황색빛이 돌지 않습니다.
경항부의 강직은 태양경의 기운 막힘이 아닌 습사의 영향으로 파악합니다. 물론 하법 진행 후 증상이 태양병과는 거리가 멀어졌기에 태양경의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 與柴胡湯, 後必下重
여기서의 시호탕은 오치입니다. 환자의 상태를 보았을 때 중초의 허한과 함께 체내의 기기(氣機)가 막혀 습사가 발생한 것이 원인입니다. 시호탕을 사용한다면 처방의 찬 성질 때문에 환자의 중초허한이 더 심해집니다. 그렇기에 양기의 세력이 약해지고 그와 함께 상하의 순환도 약화되니 양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빠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항문이 아래로 내려가는 듯 무거운 느낌이 동반됩니다.
- 柴胡不中與
갈증이 있고 음수 시 구토를 하는 것은 음액이 내정되고 진액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오령산증 혹은 축수증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에 소시호탕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음식을 먹고 딸꾹질을 하는 경우는 비위기능의 약화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역시나 허한한 성질로 기인합니다. 비위가 허한한 곳에 소시호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위에서도 보았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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