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 송본 39] 또 다른 대청룡탕증

39.

傷寒脈浮緩, 身不疼, 但重, 乍有輕時, 無少陰證者, 大靑龍湯發之.

해석

- 태양상한 환자에서 맥상이 부완하고 몸이 아프지 않으며 단지 무겁게만 느껴지는데 갑자기 가벼워지는 때가 간혹 있으며 소음병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경우 대청룡탕으로 발표청리(發表淸裏)할 수 있다.

사견 및 풀이

- 병의 변화

 태양상한은 맥상이 부긴(浮緊)합니다. 하지만 지금 부완(浮緩)한 것은 사기의 한성(寒性)이 감소한 것을 말해줍니다. 즉, 풍한사가 화열(化熱)된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한사로 인한 특징인 신체동통이 없고 신중 증상만 보이는 것입니다. (열사가 내부에 있는 경우 에너지 소모가 많아 몸이 쉽게 지치고 몸이 무거워집니다.)

- 사유경시(乍有輕時)

 때때로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은 아직 사기가 리부로 완전히 침입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표리간(表裏間)에서 진퇴(進退)를 거듭하기 때문에 표부로 물러나는 때에는 잠시 몸이 무거운 증상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 신중(身重)의 감별

 몸이 무거운 것은 39조와 같은 경우 말고도 소음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병의 특성이 양기가 손상을 받아 신체가 상대적인 음성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몸이 무거우면서 궐냉이나 미(微)한 맥상을 동반하여 나타납니다. 39조에서는 오히려 열성의 상태이므로 소음병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대청룡탕

 결국 39조 환자의 원인은 사기가 체표에서 양기를 속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 일부 사기는 체내로 침범하기 위해 화열되어 표리간에서 진퇴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 내부에 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표한(表寒)과 리열(裏熱) 혹은 표리간열(表裏間熱)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하며 대청룡탕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