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下利脈數, 有微熱汗出, 今自愈;
設復緊爲未解.
해석
환자가 설사를 하면서 맥상이 삭맥이고 경미한 발열 증상과 함께 땀을 흘린다면 곧 병이 스스로 나을 것이다;
가령 다시 맥상이 긴맥으로 나타난다면 병은 낫지 않는다.
사견 및 풀이
첫 문장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종합하면 양기가 회복되고 있는 단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정기가 사기와 다퉈 체외로 내보낼 수 있는 전기가 됩니다. 삭맥은 힘이 없거나 비어있는 느낌의 양상이라면 나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의 삭맥은 부드러우면서 조화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의 발열이 경미하지 않고 지나치다면 이는 양기의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갑자기 폭발적으로 큰 발열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면 손상받은 허양(虛陽)이 오히려 모두 밖으로 내몰린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큰 발열이 보이는 것은 양기의 회복이 너무 지나쳐 오히려 열사가 발생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입이 말라 갈증이 나타나고 혀가 붉고 설태는 누런 양상이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땀이 나는 것도 긍정적인 사인으로 볼 수 있으나 만일 한출의 정도가 너무 심하고 멈추지 않는다면 양기가 체표를 견고하게 하는 기능을 잃은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진기(眞氣)가 체외로 누설되어 허증에 빠지게 됩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다시 긴맥이 나타난다는 것은 맥삭이 나타나기 전에 맥긴의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즉, 양기가 회복되기 전에 나타나던 설사는 한성(寒性)의 설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삭맥으로 양기가 회복되는 것 같았으나 다시 긴맥이 나타난다는 것은 사기의 세력이 더 강해 양기의 회복이 소용없을 정도이거나 양기의 회복이 멈춰 한사(寒邪)가 다시 왕성해짐을 말합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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