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陽明病, 譫語, 發潮熱, 脈滑而疾者, 小承氣湯主之.
因與承氣湯一升, 腹中轉氣者, 更服一升;
若不轉氣者, 勿更與之.
明日又不大便, 脈反微澁者, 裏虛也, 爲難治, 不可更與承氣湯也.
해석
양명병 환자에서 섬어, 조열(潮熱) 증상과 함께 활질맥의 맥상을 보인다면 소승기탕으로 치료한다.
소승기탕을 1승 복용하였는데 배 안에서 가스가 움직이거나 방귀를 뀐다면 다시 1승을 복용하고;
가스 혹은 방귀가 없다면 다시 복용하지 않는다.
다음날 다시 대변을 보지 못하면서 맥상이 미삽한 경우에는 리부의 허증이 있는 것으로 치료하기 어려우니 승기탕을 다시 복용하면 안 된다.
사견 및 풀이
섬어 및 조열 증상으로 보아 양명부실증(陽明腑實證)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맥상이 침지(沈遲)하고 조시(燥屎)가 형성되어 내부 대변의 굳음이 심해져 배출이 어렵다면 대승기탕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맥상이 활질(滑疾)하여 매끄러우면서 빠른 속도로 맥이 뛰고 있습니다. 이는 곧 조실(燥實)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대승기탕보다는 소승기탕으로 치료합니다.
소승기탕을 1승 복용해보는 것은 리허(裏虛)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소승기탕으로 치료를 해도 좋은 적응증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방귀가 나온다는 것은 조시가 있다는 것으로 승기탕류로 치료를 진행하며 방귀가 없다는 것은 조시가 없는 것으로 초경후당(初硬後溏)의 양상이므로 승기탕류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맥상이 미삽한 경우 미맥은 기허(氣虛)를 삽맥은 혈허(血虛)를 의미하므로 기혈이 모두 손상받은 리허증(裏虛證)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리허증의 상태에서는 하법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억지로 하법을 시행할 경우 몸의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서로 분리되기 때문에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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