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 송본 32-33] 태양양명합병(太陽陽明合病)에서의 자하리(自下利)와 구역(嘔逆)

32. 太陽與陽明合病者, 必自下利, 葛根湯主之.

해석

- 태양과 양명의 합병의 환자는 반드시 설사를 하는데 갈근탕으로 치료한다.

사견 및 풀이

- 합병(合病)

 합병은 둘 이상의 경맥에서 동시에 선후없이 함께 발병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사한 개념으로 병병(幷病)과 변증(變證)이 있습니다. 32조에서 보이는 증상은 풍한사가 기표와 대장을 동시에 침범한 것으로 태양경과 양명경에 병위(病位)가 있습니다.

합병 : 둘 혹은 세 경맥에서 증상이 동시에 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병병 : 한 경맥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또 다른 경맥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변증 : 잘못된 치료 후에 그 증후성질이 변환된 것을 말합니다.

- 생략 증상

 태양병과 양명병의 합병인데 양명병의 근거증상으로는 자하리(自下利)가 드러나 있으나 태양병의 증상이 없으므로 보편적인 발열, 오한, 맥부 정도의 증상이 생략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자하리(自下利)

 하리는 대장의 전도기능이 제기능을 못해 발생하므로 양명경에 속하는 증상입니다. (수양명대장경, 족양명위경 등 양명경은 대체로 위, 대장 등의 소화 및 전도기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하리 앞에 붙은 ‘自’는 약이나 다른 치료법에 의한 변화가 아니라 환자가 가지고 있던 증상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하리는 크게 열성과 한성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열성 하리는 한성 하리에 비해 악취가 심하고, 항문의 작열감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언급이 조문에 없는 것으로 보아 한성 하리로 미루어볼 수 있습니다.

- 갈근탕

 갈근탕은 31조에서 언급한 효능 외에도 진액을 상초로 올리고 하리를 멎게 하는 효능(升津止利)이 있어 처방합니다.

Link : [상한론 송본 31] 갈근탕증(葛根湯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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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太陽與陽明合病, 不下利, 但嘔者, 葛根加半夏湯主之.

해석

- 태양양명합병 환자에서 설사는 보이지 않고 단지 구토만 하는 경우 갈근가반하탕으로 치료한다.

사견 및 풀이

- 구토

 32조와 유사한 상황이나 하리가 아닌 구역이 주된 증상인 경우입니다. 여기에서의 구토는 풍한사가 위(胃)를 직접 침범하여 위의 기능장애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구토는 한성 구토로 볼 수 있습니다. (열성 구토라면 구갈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나 이 조문에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 갈근가반하탕

 외부 한사를 물리치는 데에 갈근탕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위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강역지구(降逆止嘔)하는 반하를 가미한 갈근가반하탕을 처방합니다.

 또한 태양양명합병에서 구토만 나타나는 경우, 자하리와 구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모두 갈근가반하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자하리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갈근탕을 이용하므로 태양양명합병에서는 치료 가능성을 높이기위해 기본방을 갈근탕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구성은 갈근탕 + 반하 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