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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93] 한하선후(汗下先後)의 착오로 발생하는 혼모(昏冒)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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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太陽病, 先下而不愈, 因復發汗, 以此表裏俱虛, 其人因致冒, 冒家汗出自愈. 

所以然者, 汗出表和故也. 

裏未和, 然後復下之.




해석


- 태양병 환자에게 먼저 하법을 사용했는데 낫지 않아서 다시 발한법을 사용하니 이는 표리가 모두 허한 것이라 그 환자는 혼모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땀이 난 뒤에 스스로 낫는 전조증상이다.

 그러한 까닭은 땀이 나고 나면 표증이 풀리기 때문이다.

 리증이 풀리지 않는다면 (혼모가 사라진) 후에 다시 하법을 사용하면 된다.




사견 및 풀이


- 表裏俱虛 


 먼저 하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태양병 외에 리증이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선후 구분이 잘못되었을 경우 혹은 태양병만 있는데 하법을 잘못하여 사용하였을 경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두 경우 모두 리의 정기 손상으로 리허를 야기합니다.


 그리고 추후에 발한법을 다시 사용하는데, 이 때는 이미 리부의 정기가 손상받은 상황으로 발한법으로 인한 정기의 손실이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표부에서 빠져나간 정기가 채워지지 못하고 표허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러한 표리구허 상태는 정기만 내외적으로 소모되고 치료해야 할 사기는 울체되니 전신의 상하 기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양기는 올라가지 못하며 음기는 내려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머리에서 청양으로 인한 자양이 이루어지지 못함을 의미하고 머리에 무엇을 쓰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정신이 맑지 못한 혼모(昏冒)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 汗出自愈 


 땀이 난 뒤 스스로 낫는 다는 의미는 전체적인 정허가 심하지 않아 수곡섭취 및 휴식을 통해 스스로 정기를 회복할 수 있는 경우에 표증을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정기가 회복되어 사기와 다투고 그와 함께 땀의 배출이 일어난다면 사기가 땀을 따라 함께 배출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허가 상대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정기를 보충해주는 처방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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