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二陽倂病, 太陽初得病時, 發其汗, 汗先出不徹, 因轉屬陽明, 續自微汗出, 不惡寒.
若太陽病證不罷者, 不可下, 下之爲逆, 如此可小發汗.
設面色緣緣正赤者, 陽氣怫鬱在表, 當解之熏之.
若發汗不徹, 不足言, 陽氣怫鬱不得越, 當汗不汗, 其人燥煩, 不知痛處, 乍在腹中, 乍在四肢, 按之不可得, 其人短氣 但坐, 以汗出不徹故也, 更發汗則愈.
何以知汗出不徹, 以脈澁故知也.
해석
- 태양양명병병 환자에서 태양병을 처음 얻었을 때에 발한법을 사용하였으나 철저하게 진행되지 않아 양명병으로 전변되어 계속 땀이 나고 오한감이 없는 상태이다.
만약 (처음 발한법 사용 후) 태양병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은 경우에는 하법을 사용할 수 없으며 하법은 바르지 못한 치료법이니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발한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얼굴 빛이 붉은색으로 지속되고 양기가 표부에 뭉쳐있는 상황이라면 마땅히 훈법으로 발한을 시켜 치료한다.
발한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은 양기가 뭉쳐 흩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마땅히 발한법을 사용해야하는데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그 환자는 심번조요, 통처가 달라지는 통증, 숨이 짧은 현상, 좌위가 편하고 와위는 불편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발한이 철저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이므로 발한을 제대로 시키면 곧 낫는다.
맥상이 삽맥인 것 역시 발한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견 및 풀이
- 倂病
- 첫 번째 문장
첫 문장은 태양병에서 양명병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전귀를 보여줍니다. 오한이 없다는 점에서 표사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명병의 리열(裏熱)이 진액을 내부에서 외부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약간의 한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두 번째 문장
다음 문장은 태양병과 양명병의 병병(幷病)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언급 자체에서 하법을 사용해야 하는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태양병이 풀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표후리(先表後裏)의 치법을 따릅니다.
그렇기에 발한법을 시행해야 하는데, 양명병도 함께 가지고 있어 리열에 따른 진액 손상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소대로 발한법을 사용하면 진액이 빠르게 손상받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발한을 시행합니다.
- 나머지 문장들
세 번째 문장 이후로는 태양양명병병에서 다시 태양병만 가지고 있는 경우로 돌아온 상태들을 표현합니다. 얼굴 빛이 붉은 것은 양기가 표부에 뭉쳐진 것으로 표증이 풀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발한이 철저하지 못하면 사기가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여전히 표부에 열기가 뭉쳐있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내부에서도 심번조요 및 기혈의 순환이 지장을 받아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합니다.
피부에서 사기가 머무르고 있으며 양기가 울체되면 폐기(肺氣)의 순환이 원활치 못하고 기능이 떨어지므로 단기(短氣)가 발생합니다. 체위에 따른 편함과 불편함은 기좌호흡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식이나 폐수종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한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 않아 심부전 등의 통증을 동반한 질환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좌호흡 : 호흡이 곤란하여 누워서 숨을 쉬지 못할 때에 앉거나 선 자세로 실시하는 호흡법. 천식, 폐수종, 폐기종, 심부전 등에 발생하는 특징적인 호흡이다. 정수역학적 작용으로 앉은 자세를 취함으로써 폐의 정맥환류가 감소하고 폐혈류 혹은 폐혈관 내압이 감소하여 폐활량의 감소를 피할 수 있다.
맥이 삽한 것도 사기가 뭉쳐있고 영기와 위기가 모두 막혀 뭉쳐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역시 발한법이 철저하지 못해 표부의 사기가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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