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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론]/송본

[상한론 송본 46] 오래된 태양상한에 마황탕 복용

by 한의사 대기만성 2017.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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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太陽病, 脈浮緊, 無汗發熱, 身疼痛, 八九日不解, 表證仍在, 此當發其汗. 

服藥已微除, 其人發煩目暝, 劇者必衄, 衄乃解. 

所以然者, 陽氣重故也. 

麻黃湯主之.




해석


- 태양병 환자에서 부긴맥이 보이고 땀이 없이 발열이 있으며 신체동통이 있는데 8-9일이 지나도 낫지 않으니 이는 표증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라 마땅히 마황탕을 이용하여 발한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약을 복용한 후에도 약간 증상이 경감되었지만 심번, 목명(눈을 감고 뜨려하지 않음)이 있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코피가 나는데, 코피가 난 뒤에는 병이 낫는다.

 이러한 까닭은 양기가 몸 안에서 많이 뭉쳐있기 때문이다.




사견 및 풀이


- 服藥已微除 


 8-9일 가량 다른 치료 없이 풍한사가 표부에 울체되어 정사상쟁을 벌이니 사기의 세력도 커진 상태입니다. 이는 곧 치료를 하여도 쉽게 사기가 모두 사라지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마황탕으로 발한법을 사용하였지만 여사(餘邪)가 남아 증상이 약간 남아있는 것입니다.


- 陽氣重故也 


 환자는 땀도 나지 않으며 비교적 장기간 풍한사에 표부가 울체되어 있는 상황으로 내부에 양기가 퍼지지 못하고 뭉쳐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내부에 양기가 많이 뭉쳐있지 않은 경우는 마황탕을 한 번 복용하고 증상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복약한 마황탕도 약성이 신온(辛溫)하여 양기를 북돋아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양기가 내부에 많이 뭉쳐있는 환자는 마황탕을 복용 시 체내의 양기가 과도하게 많은 상태에 놓여집니다. 이는 물론 정사상쟁을 돕는 에너지가 될 수 있지만 지나친 에너지로 인해 심번과 목명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체내의 과도한 양기 혹은 열은 양락(陽絡)을 손상시킵니다. 이렇게 양락이 손상되면 혈(血)이 흘러나오고 이것이 넘치게 되면 뉵혈(衄血)로 나타납니다. 즉, 심번, 목명보다 더 심하게 양기가 뭉쳐있는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衄乃解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땀과 피는 그 뿌리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음이 진액으로 변화하고 그를 토대로 땀과 피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땀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체내의 사기가 함께 배출될 수 있는데, 피가 배출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즉, 코피가 나면서 기표의 여사(餘邪)를 끌고 나가기에 증상이 치료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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