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太陽病二日, 反躁, 凡熨其背, 而大汗出, 大熱入胃, 胃中水竭, 躁煩, 必發譫語, 十餘日振慄自下利者, 此爲欲解也.
故其汗從腰以下不得汗, 欲小便不得, 反嘔, 欲失溲, 足下惡風, 大便硬, 小便當數, 而反不數及不多, 大便已, 頭卓然而痛, 其人足心必熱, 穀氣下流故也.
해석
- 태양병을 앓은지 2일이 지나 심번조요가 나타난 환자에게 위배법으로 땀을 많이 낸다면 대량의 열사가 위로 들어가 위 안의 수분을 말리고 심번조요 뿐 아니라 섬어를 반드시 발생시키니 그 후 십여일 간 부들부들 떨고 스스로 설사를 하게 된다면 이는 곧 나을 징조이다.
만약 땀을 흘릴 때 허리 이하 부위로 땀이 없다면 소변을 마음대로 보기 힘들어지며 구토와 함께 소변실금, 족부의 오풍 등을 보인다.
(상반신에만 땀이 나는 상황에서) 대변이 단단하다면 소변이 마땅히 자주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자주도, 많이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변을 본 뒤 머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발 중심부에 반드시 열이 있고 이는 곡기가 아래로 흘러내려갔기 때문이다.
사견 및 풀이
- 反躁
지금은 태양병을 앓은지 2일 밖에 안되어 표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심번조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리부에 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표사를 치료하면서 동시에 내부 열을 식혀줄 수 있는 대청룡탕 계열의 처방이 적절한 상황입니다.
- 熨其背
이는 불을 이용한 치료법의 하나로 뜨거운 인두와 같은 것으로 등을 쓰다듬어 땀을 내는 방법입니다. 물론 현재 환자에서는 바른 치료가 아니며 이 치료로 인한 땀의 배출로 위중의 진액이 고갈되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 十餘日振慄自下利
십 여일이라는 시간은 진액이 회복될만큼의 시간입니다. 또한 몸의 떨림을 통해 양기가 조금 더 빠르게 회복되고 위기의 기능이 제자리로 돌아오며 음액의 회복은 묽은 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汗從腰以下不得汗
땀이 상반신에만 나는 것은 양기가 상부에 몰려있고 하부에는 거의 없는 몸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부에 양기가 없기에 진액의 이동이 어려워 소변을 보기 힘들고, 방광으로 진액이 이동을 하더라도 양기의 부족으로 소변을 조절하기 어렵기에 실금이 나타납니다. 상부에 양기가 몰려있는 경우 위기가 아래로 내려가는데 어려움을 겪기에 구토증상이 발생합니다.
- 大便硬
대변이 단단하다는 것은 수분이 장관보다는 방광으로 몰리는 것이라 소변의 횟수 증가와 겸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환자는 반대로 횟수가 줄고 양도 줄었으니 역시 양기의 부족으로 하초에서의 진액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변을 본 뒤 두통이 발생하는 것은 단단하던 대변이 아래로 배출되면서 상하로 양기가 정체되던 것이 풀리고 상부에 몰려있던 양기가 아래로 빠지면서 두부에 양기가 일시적으로 부족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또한 아래로 양기가 내려오면서 족부의 오풍이 다시 열감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를 곡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이라 설명하는데 여기서의 곡기는 중초인 비위의 양기가 아래로 내려옴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즉, 이 경우도 결국은 치료없이 낫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참고서적 : 안규석 외 16인 역(2008). 현대상한론. 한의문화사.
※ 간략한 내용이니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
※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의견이 포함된 내용으로 정확한 내용이 아닐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
'[상한론] > 송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한론 송본 112] 태양병에 화법을 오용한 뒤 망양 (0) | 2017.07.13 |
---|---|
[상한론 송본 111] 태양중풍을 화법으로 오치한 후의 예후 (0) | 2017.07.13 |
[상한론 송본 109] 간승폐(肝乘肺) (0) | 2017.07.13 |
[상한론 송본 108] 간승비(肝乘脾) (0) | 2017.07.13 |
[상한론 송본 107] 삼초의 문제를 겸한 소양병의 치료 (0) | 2017.07.12 |